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엄중하다"며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민생과 경제안정, 대외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첫 회의로 정부 측에서는 최 권한대행 외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기조 변화는 향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핵심변수로 예상된다"며 "매주 범부처 합동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통해 통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 인상,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폐지 등 주요 쟁점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수출·투자·공급망도 다변화하겠다"며 "조선 협력 패키지 등 한·미 간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민·관의 대외협력 역량을 결집해 미 새정부와 소통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최 권한대행은 "금융시장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금융시장 안정 없이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금융시장은 점차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통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자본시장 밸류업 등 금융시장 선진화 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는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을 신설해 유가족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세심하게 지원하고 사고 원인조사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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