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차 소환 불응'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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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1-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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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경찰 3차례 소환에도 불응..."경호업무 관련 한 시도 자리 비울 수 없다"

  • 경찰, 尹 체포 전 김 차장 우선 체포 가능성 높아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차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김 차장의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측은 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앞서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하자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현재 김 차장은 경찰의 윤 대통령 2차 체포를 앞두고 경호처 직원들에게 철통 경호를 지시한 상태다. 

김 차장은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출신으로 조직의 실세이자 강경파로 분류됐다. 야권 일각에선 김 차장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건희 여사와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와 김용현 라인들, 일종의 경호처 내 패밀리를 이루는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그 밑에 부장급으로 김신 가족부장 등등이 경호처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앞장서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간 김 차장을 3차례 소환했으나 김 차장은 모두 불응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 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원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에 앞서 김 차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우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 대통령과 가족으로 연결되는 만큼 경호처가 김 차장의 체포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판단이다. 

사실상 현재 관저 경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김 차장이 체포되면 경호처의 관저 방어가 헐거워 질 수 있는 효과도 있기에 김 차장에 대한 체포는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박 전 처장을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소환조사를 벌였고,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이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차 체포 저지 작전을 두고 "윗선의 지시를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는 책임 회피성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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