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영장 집행 시 안전 최우선…유혈사태 유도 우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인명피해나 유혈사태 없이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에서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자꾸 인명피해 내지 유혈사태를 유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한 뒤 복수의 경찰서로 분산 호송해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직원만큼은 선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장 집행이 2∼3일에 걸쳐 장기화할 가능성도 대비하는 등 체포영장 집행에 함께 나서게 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협조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단 직원 2명이 상시 협력을 위해 공수처로 파견 가 있다"며 "공수처장과 본부장이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 외 사람들은 계속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