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가능성…北 비핵화 스몰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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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5-01-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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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보위에서 여야 간사에게 북미 관계 보고

  • "인권 문제는 1기 때처럼 소극적으로 다룰 듯"

  • 북한군 사상자 3000여명…"가족들 걱정 토로"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리 정보 당국의 관측이 나왔다. 또 트럼프 당선자가 단기간 내에 북한의 비핵화가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핵 동결과 군축 등 '스몰 딜(소규모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미 관계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스스로 과거 북한 김정은과 정상회담 성사를 제1기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인식해 김정은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성파'인 리처드 그레넬을 특임대사로, '협상론자'인 알렉스 웡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으로 임명했기 때문에 대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핵 동결과 군축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 딜'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정원은 또 "북한 인권 문제는 트럼프 1기 때처럼 소극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배제한 일방적인 북핵 거래의 소지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병사들의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 명, 부상 2700여 명 등 사상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이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한 사실을 북한 주민에게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에서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소식이 암암리에 확산 중"이라며 "파병군 가족은 '노예병', '대포밥'이라는 자조와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동향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대러시아 추가 무기 지원과 파병을 통한 군사 경제적 반대급부 확보에 매진하면서 올 상반기 김정은의 방러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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