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2차 집행 15일 예상...형사 1000명 동원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이 15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된 2차 회의를 열고 한남동 관저에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행 때는 형사 1000명 안팎이 동원될 예정이다. 특공대를 동원하지 않는 대신 형사들을 대거 투입해 경호처 직원들을 한 명 씩 순서대로 현행범 체포한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성훈 차장을 먼저 체포하고, 김 차장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경호처 직원을 한 명씩 체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14일 오전 3차 회의를 갖고 체포 작전을 추가 논의할 방침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3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15일 집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김 차장이 무력 사용 불사 방침 등 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칼 휴대를 허락했다는 야권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호처가) 무력을 사용해 방해하는 행위는 현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별수사단은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복수의 경찰서로 분산 호송해 조사할 계획이며, 집행에 협조하는 직원에게는 선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회의원이라도 집행을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