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신선식품'까지 눈독...백화점·마트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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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1-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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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신선식품 브랜드 론칭...과일품목 한정, 추후 확대

  • SSG닷컴·이마트·홈플러스,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 강화

쿠팡이 론칭한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시 프리미엄 사진쿠팡
쿠팡이 론칭한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시 프리미엄'. [사진=쿠팡]
쿠팡이 신선식품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으로 꼽히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 '새벽배송'을 내세워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고급 신선식품 브랜드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했다. 해당 브랜드는 쿠팡이 취급하는 직매입 신선식품 중 프리미엄급에만 해당된다. 현재는 과일 품목에만 프리미엄 프레시 로고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지만, 추후 다른 신선식품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은 지난 2018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내놓으며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로켓프레시 배송'과 '로켓프레시 익일배송'으로 업계 판도를 흔들었다. 이에 쿠팡은 배송이 까다로운 신선식품인만큼 빠른 배송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소비자들이 쿠팡에서 공산품 구매시 익숙해진 빠른 배송에 더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던 구매층까지 끌어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이 프리미언 신선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신선식품 역량 강화에 나섰다. SSG닷컴은 올해 이마트로부터 매입하는 식료품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작년 매입액이 25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총 8123억원의 상품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 12월 대구 성수점에서 신선식품 특화매장인 ‘푸드마켓’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직영 면적의 86%가 신선식품 상품으로만 채워진 곳으로 1년 내내 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그로서리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HDS)’을 표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내 롯데마트몰 앱을 신선식품 전문 앱 ‘롯데마트 제타’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롯데마트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온라인 신선식품 사업으로, 2026년에 부산 첨단 물류센터(CFC)를 가동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을 전개하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지난 2022년 선보인 신선식품 비중을 대폭으로 확대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다. 작년 12월에는 고객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강서점을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1호점’으로 재단장했다. 또 ’메가푸드 1호‘인 인천 간석점을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로 이달 리뉴얼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은 대부분 선물용으로,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예약구 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쿠팡이 설을 앞두고 과일 제품에 프리미엄 프레시를 선적용한 점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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