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한국 출신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코리안 파운더스(UKF) 82 스타트업 서밋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경제 성장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한국계 스타트업 인재들이 해외에서 이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임정택 총영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 총영사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단순히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실리콘밸리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루며 희망과 자부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28개 스타트업의 피칭 세션이 진행됐으며, 한국 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고 대기업 내 혁신을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14조원(약 96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코스맥스가 26%를 차지했다”며 한국 뷰티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김성섭 차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맨로파크에 ‘K-스타트업 하우스’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김 차관은 “강력한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큐 공동창업자이자 듀크대학교 교수인 김정상은 양자 컴퓨팅의 현재 상태를 개인용 컴퓨터의 초기 단계에 비유하며 “오늘날의 양자 컴퓨팅은 1960년대 컴퓨터와 유사하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수십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서밋은 2018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올해 참가자 수는 202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기조연설은 AI 전문가이자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인 앤드류 응이 맡아 혁신 기술의 미래를 전망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주요 기관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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