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글로벌 경제 2.7% 성장…트럼프 보편관세 시 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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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5-01-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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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본부사진AFP연합뉴스
세계은행 본부 [사진=AFP·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들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전망치보다 0.3%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세계은행(WB)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2023년과 같이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도 각각 2.7%로 점치면서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선진국의 소득 수준과 격차를 좁히는 데 더딘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은 올해 1.7%, 내년에는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올해 만료 예정인 '2017년 트럼프 감세안'이 연장되고 다른 경제 조건에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1%, 내년에는 4%로 각각 예상된다. 개도국 중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약 4%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약한 성과이며 빈곤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세계은행은 이달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되 다른 나라가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낮아지고 다른 나라가 비례하는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이 수치가 0.3%포인트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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