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초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S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 신제품의 주요 기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갤럭시 AI와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One UI 7' 베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주목받는 기능 중 하나인 '나우바'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일정, 음악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나우바 기능을 활용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쇼디치 지역에서 100피트 상공에 대형 홀로그램 쇼케이스를 선보이면서 차기 갤럭시 S시리즈 라인업과 갤럭시 AI가 제공할 직관적인 모바일 경험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번 홀로그램 옥외광고 영상은 모바일 기기와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해 사용자의 추억을 손쉽게 찾아주는 컨셉이다.
AI 기능과 함께 하드웨어 성능도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AI 기능 수행을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퀄컴의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전량 탑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흥행 변수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 대비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퀄컴이 AP 가격을 올리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해 '동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1위(19%)를 수성했지만, 20%대의 벽이 무너지면서 애플(18%)과 샤오미(14%)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5 슬림'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슬림 모델의 초기 생산량을 300만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5 슬림의 두께는 6.4㎜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본형(7.2㎜), 플러스(7.3㎜), 울트라(8.2㎜) 대비 최대 약 3㎜까지 얇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기존 갤럭시Z폴드보다 두께가 얇은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선보이는 등 최근 제품 '슬림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공개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무한은 구글의 XR기기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된 첫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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