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만도 한 것이 단일화를 추진하던 후보 5명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 현 체육회장을 제외한, 서로를 물어뜯었다.
선거 결과, 417표를 얻은 유 신임 체육회장이 이 현 체육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당선된 유 신임 체육회장은 소감에서 개혁을 강조했다. 선거운동에서 사용한 스매싱에 개혁을 붙이면 '개혁 스매싱'이다. 보완할 부분은 강하게 보완하고, 유지할 부분은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 신임 체육회장과 함께 체육계에 불어온 개혁의 바람이다.
이제 시선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로 향한다.
김택규 현 배드민턴협회장이 법정 공방 끝에 후보 자격을 회복하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는 오는 23일 재개된다.
김 현 배드민턴협회장은 기호 4번을 선택하며 "지난 9일부터 선거인단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인 세 후보에 비해 너무 불공정하다. 다시 한번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려 했다. 법정 싸움을 펼친다면 또다시 파행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배드민턴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문제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으로부터 시작됐다. 도마 위에 오르자,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와 국정감사로 이어졌다.
조사에 임했던 주요 인물이 바로 김 현 배드민턴협회장이다.
김 현 배드민턴협회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다른 후보로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김동문 금메달리스트(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있다.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일정이 확정됐지만, 두 차례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역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감독 선임,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등으로다.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은 4선에 도전한다. 이를 막아서는 후보로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가 있다.
삼파전 양상인 축구협회장 선거 역시 공약보다는 네거티브와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를 1월에 조직하고,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받아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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