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암초에 '노량진 뉴타운' 줄줄이 '흔들'…6구역에도 "사업비 55% 올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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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5-01-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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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서울 서남권 노른자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증액으로 잇따라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에 이어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도 최근 시공사가 조합에 공사비를 기존 대비 50% 이상 증액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반발에 서울시가 공사비 중재 코디네이터를 파견했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6구역은 공사비 증액을 놓고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협상이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시공사인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조합에 공사대금을 기존 3.3㎡당 495만원(2019년 6월 기준) 대비 55% 많은 3.3㎡당 768만원으로 증액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시공사 측은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영향과 착공 전 설계변경 및 특화 설계 도입으로 공사비를 기존보다 추가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사비 증액 요구에 조합도 지난해 8월부터 협상에 들어갔지만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지난해 10월 조합 요청으로 공사비 중재를 위한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파견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두 차례 협의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조합과 시공사는 다음달 3일 서울시 코디네이터와 함께 적정 공사비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서 중재안 합의가 도출되면 조합은 이르면 3월 총회를 거쳐 공사비 인상 폭과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지는 동작구 노량진동 294-220번지 일원에 연면적 24만7637㎡ 규모로, 지하4층~지상28층 총 14개동 아파트 14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노량진 8구역, 2구역과 함께 노량진 뉴타운 사업장 가운데서 가장 진행 속도가 빠른 곳으로 꼽힌다.

철거공사를 마친 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공사 진행이 순연된 상황이다. 향후 공사비 협의와 관리처분 변경 절차가 남아있어 추가적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량진 6구역 외에도 노량진 8구역에서도 최근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조합에 3.3㎡당 공사비를 기존 592만원에서 882만원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도미노 인상’ 우려도 나온다. 특히 노량진 뉴타운 내에서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지역들이 공사비로 인해 차례로 타격을 받으면서 전체 뉴타운 사업까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시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뉴타운 사업장 중 노량진6구역과 8구역의 공사비 인상이 확정될 경우, 기타 사업지의 본 계약 등에서도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앞서 노량진1구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본 계약에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공사비를 3.3㎡당 700만원 초반대에 합의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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