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개막…"역사적 속도·힘으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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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1-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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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경 침략 저지·극좌 워크 이념 퇴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워싱턴 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자국의 위기 해결을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자는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인상 등 무더기 행정명령을 쏟아내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 정부의 시작을 천명할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마가’ 집회에서 광범위한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내일(20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가장 먼저 이민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할 것”이라며 “20일 저녁 해가 질 때쯤에는 침략이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경 보안 조치는 우리 국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시간 안에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패하고 부패한 워싱턴 정치 기득권, 실패한 행정부를 끝낼 것이다. 모든 것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인상과 석유 시추 지원 등 정책 공약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며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며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자신이 깨어 있다고 생각하는 좌파 인사들을 비판적으로 부르는 말)’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약속도 상기시켰다.
 
트럼프 당선자는 비상 권한을 사용해 대규모 인공지능(AI)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비상 권한을 활용해 국가와 사업가들, 돈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AI 공장을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AI 공장 건설을 위해) 우리는 이미 가진 에너지의 두 배가 필요하다”며 “환경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로스앤젤레스(LA)를 휩쓴 대형 산불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오는 24일 피해지역을 방문할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끔찍한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우리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LA를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산불은 현재까지 완전히 진압되지 않고 있으며 최소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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