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유산'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등, 일반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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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5-01-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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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보훈부, 23일 대구서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 개최

국채보상기성회 취지서 사진국가보훈부
국채보상기성회 취지서 [사진=국가보훈부]
 
 
1907년 1월 시작돼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전국민적인 모금 운동이었던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등 진품 기록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2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기억·계승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오는 23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강정애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국채보상운동 주역인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 후손, 광복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눔과 책임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려 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등 진품 13점이 공개된다. 국채보상운동 취지문과 국채보상운동 관련 집회 개최를 알리는 회문(回文) 등 11점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이다.
 
구체적으로 1907년 2월 22일, 국채보상운동에 필요한 재원 마련과 전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조직된 ‘국채보상기성회 취지서’와 1907년 3월 22일, 경북 청송군 국채보상회 회장 명의로 각 상채회 회장들에게 보낸 ‘국채보상상채회 취지서’ 진품이 공개된다.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의 임원 명단을 비롯해 운영과 관리에 관한 총 30조 규정을 인쇄한 문서인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 규정’과 경상북도 경주군 강동면 향교에 수납한 의연금액과 의연자 명단, 거주 지역을 기록한 ‘국채보상향교회사책’, 경남 하동군 서양곡면 면민들이 출연한 국채보상금 내역을 기록한 ‘국채보상소연금책’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1907년 3월 8일, 교동 인씨 종중에서 국채보상운동 찬조금으로 10냥을 의무소에 납부하고 받은 영수증인 ‘교동 인씨 종중 국채보상 영수증’과 대한매일신보사에서 국채보상의연금을 낸 강화도 주민들에게 1907년 4월 4일 발급한 영수증인 ‘강화 장곶동 국채보상의원금 영수증’도 선보인다.
 
1906년 3월에 조직된 대한자강회의 기관지인 ‘대한자강회월보’ 제9호와 제10호, 국채보상운동을 처음 발의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대구 광문사 임원 김병제 명함과 연하장 진품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패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전달하고, 기념패는 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인 서상돈, 김광제, 양기탁 선생 후손에게 수여한다.
 
강정애 장관은 “118년 전, 온 겨레가 하나 돼 국난극복을 도모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오늘날 우리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국민적 저력을 발휘하여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국민통합을 이끌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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