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방산 연구 본격화... 英 싱크탱크에 '코리아 체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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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1-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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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싱가포르서 '연구석좌직' 신설 서명식

  • 국내 기업 최초로 '샹그릴라 대화' 참석

왼쪽부터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기거리히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사진한화
(왼쪽부터)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기거리히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사진=한화]

한화그룹이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협력해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국방·안보·첨단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한국 연구석좌직(코리아 체어)을 신설한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민관이 협력해 미국 중심의 한국 안보 연구를 넘어 다양한 시각을 전 세계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KF, IISS와 함께 ‘코리아 체어’를 신설하는 내용의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을 계기로 IISS는 올해부터 연구소 내 코리아 체어를 설치해 한국과 관련한 연구에 착수하고 군사안보 분야 정책연구 및 제언, 정부 관계자 등 초청 세미나∙컨퍼런스 개최, 국제 안보회의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IISS는 1958년 영국에서 핵 억지 및 군비통제 분야 전문기관으로 설립된 싱크탱크다. 국방 안보 관련 정책 제안, 연구활동, 자문, 보고서 발간, 국제 안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글로벌 안보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 회의), 중동 지역 최고 권위의 국제안보 및 방위산업 포럼인 ‘마나마 대화’ 등도 IISS가 주최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화는 국내 기업 최초로 샹그릴라 대화도 참석하게 된다.

기업과 글로벌 싱크탱크의 협력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외교의 주요 수단 중 하나로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에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브루킹스연구소 등과 진행하고 있다.

기거리히 IISS 소장은 “첨단기술, 국가 안보, 방위산업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리아 체어의 연구 성과는 이 분야에서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주선한 김기환 KF 이사장은 “미국 싱크탱크 중심의 한국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되는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중동에서도 동아시아의 지정학 이슈,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우수성 등 폭넓은 이해와 긍정적 인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방산시장 경쟁에서 세계 안보 회의 네트워크에 한국 및 K-방산을 알리는 것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앞으로 공공외교 확대로 세계 각국 정책 입안자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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