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메타·소니까지… XR 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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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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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경쟁력과 콘텐츠 확보 우선

  • 삼성, 맞춤형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 애플, 2500여개의 전용 앱 확보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이 전시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이 전시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삼성전자의 첫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공개됐고 메타와 소니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신제품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애플 '비전프로'가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흥행 실패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연내 출시할 전망이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와 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XR 기기 전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XR을 적용한 최초 헤드셋이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탑재해 AI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적어도 비전프로보다는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타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이어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드명 '하이퍼노바'(Hypernova)로 불리는 고급형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1000달러(약 144만원)로 출시할 전망이다.  
 
또한 소니는 지난 23일 지멘스와 협업해 제작한 산업용 XR기기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출시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도 자체 개발한 XR 기기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중국의 TCL과 엑스리얼 등도 'CES 2025'에서 스마트글라스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XR 시장은 애플 비전프로 흥행 실패로 침체기를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전 분기 대비 16% 줄었다. 비싼 가격과 이를 상쇄할 콘텐츠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제조업체들이 보급형 모델을 통해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고 다양한 XR 전용 콘텐츠 확보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은 2500여개의 전용 앱 확보하고 150만개 이상의 아이폰·아이패드 앱과 호환성을 높여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고가 정책으로 흥행에 실패한 만큼 저가형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유튜브 등 안드로이드 인기 앱부터 XR용으로 개발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은 올해 XR 헤드셋 출시의 핵심 요소로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삼성과 구글은 제3자와 협력해 맞춤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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