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野의원 "美, 한국 자체 핵무장론에 '핵 확산 용인 안된다' 잘라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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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5-0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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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추가 기자간담회 열고 방미결과 보고

  • 與 '자체 핵무장' 반박…野 "국내 정치적 주장에 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3일 국회에서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대한민국의 국익 토론회에서 의장인 조정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3일 국회에서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대한민국의 국익' 토론회에서 의장인 조정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한 이후 여권 주요 인사들이 '자체 핵무장론' 재점화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측은 전 세계에 추가적으로 핵이 확산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조정식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방미의원단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우리가 만난 인사들은 전 세계에 추가적으로 핵이 확산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을 비롯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홍기원 의원은 지난 18일 출국해 22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북핵 문제,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방미 의원단에 따르면, 여야 의원 7명은 미국을 방문해 △앤디 김 상원의원 △영 김 한국계 공화당 하원의원 △외교위원회 상원의원(크리스 밴 홀런, 브라이언 샤츠) △캐빈 맥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을 만나 비공개 오찬 자리를 가졌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국익' 토론회 이후 기자와 만나서도 "(한국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은) 국내에서의 정치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가 핵 확산에 반대하는 흐름이고, 특히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에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해당 발언을 한 미국 측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여야 의원이 한 자리에서 함께 들은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방미 의원단은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해 내달 중순 중에 한 번 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영 김 의원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의원단을 꾸려 만나러 온 것에 놀라하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 역시 "영 김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진 미 하원 의원과 미팅을 갖고 미 의회 내에서 예산 지원을 받는 협회 내지 단체를 만드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며 "한미의원연맹은 국회의장 특사단 성격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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