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날 올해 자본 지출이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입어 600억∼650억 달러(약 9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자본 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가 분석한 올해 예상치보다 140억 달러, 약 30% 웃도는 수치다.
메타는 아직 지난해 자본 지출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23년보다 40% 증가한 약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메타의 올해 자본 지출은 500억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서 "올해는 AI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역사적인 혁신을 통해 미국 기술 리더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해 6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 올해는 1기가와트 규모 컴퓨팅 자원을 새롭게 구동해 AI 서비스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대폭 확장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공식 복귀한 지 나흘 만에 발표됐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두 차례 방문했고,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임명했으며 공화당 출신 내부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정책 책임자에 전진 배치했다.
또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직접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리셉션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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