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강력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7일 베트남 현지 매체 띤뜩신문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이 '베트남의 의료, 공공 행정부터 생산과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디지털전환 과정은 경영과 생산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바꾸어 놓고, 경제와 사회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은 사람들에게 많은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다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건강보험 데이터를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 칩이 내장된 신규 주민등록증만 사용하면 신속하게 건강 검진이나 진료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응우옌테만(Nguyen The Manh) 베트남 사회보험 총사장은 빅데이터가 사회보험 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단 한 달 만에 50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업보험 기금 지원을 받았고, 연금 지급과 같은 행정 절차도 자동화됐다.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산업 분야에서도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가죽신발 산업의 대기업인 TBS 그룹 응우옌득투언(Nguyen Duc Thuan) 회장은 SAP 시스템과 생산 자동화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디지털경제 및 디지털사회부 쩐민뚜언(Tran Minh Tuan) 부장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추세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열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럼 베트남 서기장은 디지털 전환이란 데이터가 중요한 자원이 되고, 인공지능이 인간과 조화롭게 결합되는 선진적인 '디지털 생산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디지털 자료의 생산과 소유 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는 기반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2024년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은 △정보기술 산업 △경제 분야 디지털화 △디지털 거버넌스 △디지털 데이터 등 4대 주요 기둥을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정보통신산업(ICT)이 약 1500억 달러(약 215조원) 규모로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금융 및 은행업은 디지털 경제에 기여하는 주요 부문이며, 디지털 경제는 GDP 성장률보다 3~4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대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소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 과학·교육·천연자원·환경부 레비엣아인(Le Viet Anh) 부장은 디지털 전환이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강력한 행정 개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점차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 운영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정보통신부는 행정절차 개혁과 국가기관 운영의 현대화와 연계하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베트남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지원 도구일 뿐만 아니라 기반이기도 하며,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정부는 기업이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하고,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고, 인적 자원을 교육하도록 장려하여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의 진전은 많은 분야에서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경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사람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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