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딥시크' 파장…전문가 "앞날에 더 잔인한 테스트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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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5-01-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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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의 미래는 미·중의 사활을 건 싸움"

  • "다른 모델에 비해 덜 상업적…작고 아름다운 연구기관에 가까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내놓은 AI 모델 'R1'이 뛰어난 성능으로 전 세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특히 딥시크는 오픈AI나 앤스로픽, 구글 등의 경쟁 모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AI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딥시크가 성공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28일 "이번 딥시크의 부상은 단순히 중국 AI 기업의 단독 노력이 아니라 그간 중국이 노력해 온 '중국의 지능형 제조'가 세계화의 길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전 소장은 "마치 알리바바의 성공에 수많은 EC업체들이 등장한 것처럼, 투자공학하는 금융투자 회사 딥시크의 성공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AI에 뛰어들어 제2의 딥시크, 제3... 제1000의 딥시크가 나오는 골리앗의 급소를 정확히 맞추는 뼈 때리는 제2,제3의 다윗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문제는 중국의 AI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라며 "AI의 미래는 미·중의 사활을 건 싸움"이라고 전했다. 그는 "딥시크의 성공은 확실히 박수를 받을 가치가 있지만, 딥시크의 앞날에는 더 많은 잔인한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딥시크는 실제로 다른 모델에 비해 덜 상업적이며, 실용적인 AI 회사라기 보다는 작고 아름다운 연구 기관에 가깝다"며 "미국은 이제 AI 경쟁에서 확실한 대못을 박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스타게이트(Stargate)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많은 사람들이 스타게이트를 새로운 스타워즈(Star Wars) 계획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백악관은 칩 금지 조치든, 오픈AI 등 AI 기업의 단결 요구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의 AI 발전을 억제하고 미국의 주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것"이라며 "이 중요한 순간에 중국은 매우 흥미로운 딥시크를 개발했다. 딥시크의 훈련 비용이 극도로 낮기 때문에 앞으로 고성능 미국산 그래픽 카드에 대한 의존도도 어느 정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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