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로 7명이 다쳤다. 정부는 현장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설날을 하루 앞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비상용 슬라이드를 통해 비상탈출 했지만, 이 과정에서 70대 여성 등 승객 3명이 찰과상을 입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50대·60대 부상자는 진료 후 귀가했다. 20대와 30대 남녀 승무원 4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여객기 꼬리 쪽에서 시작돼 동체 전체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내리고 신고 접수 약 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불을 껐다.
화재가 발생한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A321-200 기종으로 지난 2007년 10월 30일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이 현재 보유한 21대 항공기 전체는 에어버스 기종이며, 이 가운데 8대가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을 제외한 항공편 모두는 정상 운항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운항이 예정된 김해공항 항공편 271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은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기 주변 3개만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엔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관 등 7명 등이 급파됐다.
국토부는 "공항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 운항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결과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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