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MBC '내로남불'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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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1-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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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MBC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안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BC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명절에 안타까운 뉴스가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오랫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고, 유족이 가해자인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한다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을 떠나보내고 설을 맞는 유족의 심정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프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삶의 터전인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악이기에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고인의 죽음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하다"며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다.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영 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SNS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SNS]


한편, 고인은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이후 지난 27일 유서가 공개되고, 29일에는 유족이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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