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연 매출 첫 100조 돌파··· R&D·시설투자도 '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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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1-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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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2번째 연간 300조원대 매출

  • 연간 R&D·시설투자는 사상 최대

  • 4분기 반도체 영업익은 2.9조 그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DS) 부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와 시설 투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 부진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2조7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300조8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302조2314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연간 매출은 111조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순이익은 34조4514억원으로 122.45% 늘었다.
 
◆ 연간 R&D·시설투자 ‘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투자에 적극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시설투자에 17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사업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이 16조원, 디스플레이 사업에 1조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 규모로 53조600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22년(53조1153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DS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지난 분기 및 연간 대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연구·개발(R&D) 비용 집행 규모는 10조30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들어 역대 분기 최대였던 3분기의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연간으로도 최대 규모인 35조원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면서 기술 중심 투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4분기 반도체 영업익 2.9조 그쳐··· 시장 기대치 하회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2%, 129.85% 증가한 수준이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4.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30% 줄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 보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2%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34%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모바일과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과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TV와 가전 사업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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