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58조원 자금 조달 나선다…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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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1-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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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치 3000억 달러 전망...비상장기업 중 두번째

  • 소프트뱅크가 투자 주도...일부 '스타게이트'에 투입될 듯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픈AI가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라운드에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최대 3000억 달러(약 4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400달러를 모금하기 위한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150억~250억 달러를 투입, 이번 투자라운드를 주도하며 나머지 금액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로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오픈AI는 앞서 지난해 10월 6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1570억 달러(약 228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렇게 되면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몸값이 높은 비상장기업이 된다.

오픈AI는 이번에 투자받는 자금 중 180억 달러를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설립하는 합작사 ‘스타게이트’에 지원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이 ‘딥시크 쇼크’ 이후 이뤄지는 점도 주목된다. WSJ는 “오픈AI는 이번 주 초 딥시크가 출시한 AI 모델로 인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의 주가가 매도세를 보이자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딥시크가 저렴하게 만들어지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로 성공하면서 많은 투자자와 기업 임원들이 오픈AI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의 '막대한 지출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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