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 고압 가스통을 두고 그 옆에서 튀김 요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지난 3일 백 대표는 "유튜브에서 논란이 된 영상 댓글을 통해 “위 영상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안전 수칙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했야 하지만,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은 축제를 위해 개발한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배기 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또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동행해 점검한 후 진행했으며, 촬영 후 관련 장비는 모두 철거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안전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는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있다.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 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칫 불이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며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하며, 이를 위반할 시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5월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 실내에 가스통을 두고 사용하다 이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가게 사장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설 명절을 맞아 공개한 통조림 햄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으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백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선물세트가 품절되기도 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이 정가를 과도하게 높게 상정하고 이를 할인해 파는 일종의 상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백종원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량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우린 아직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차이가 크다"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가를 책정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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