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종원 리스크 안고 돌아온 '흑백 요리사2'…시즌1 넘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한층 치열해진 경쟁과 확장된 구성을 앞세워 시즌1에 이은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학민, 김은지 PD를 비롯해 선재스님, 후덕죽, 손종원, 정호영, 프렌치 파파, 중식 마녀, 술 빚는 윤주모, 아기 맹수 등 출연 셰프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는 일정상 불참했다.

‘흑백요리사2’는 시즌1 공개 이후 약 1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다.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백수저’ 셰프들의 대결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촘촘한 미션과 새로운 장치를 더했다.

김학민 PD는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았기에 변화의 방향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변화를 위한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랑받은 요소는 보완하고, 아쉬웠던 부분은 새롭게 대체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PD는 시즌2 섭외 과정에 대해 “시즌1이 많은 셰프들에게 용기를 준 프로그램이었다”며 “시즌1을 고사했던 셰프들이 자진 지원했고, 특히 흑수저로 도전하겠다는 지원자가 많아 제작진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때는 감히 제안하지 못했던 후덕죽 셰프와 선재스님께도 이번엔 용기를 냈는데 선뜻 참여해주셨다. 100인 라인업이 완성됐을 때 자랑하고 싶을 만큼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시즌2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히든 백수저’ 매치다. 흑수저들이 경쟁하는 1라운드에 시즌1 출연자인 최강록, 김도윤 셰프가 깜짝 합류하며 초반부터 강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은지 PD는 “현장에 있던 98명의 셰프 모두가 몰라야 했던 설정이라 극소수 제작진만 알고 진행했다”며 “그만큼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

미션 구성도 한층 확장됐다. 제작진은 지역 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쇼케이스를 도입해 전략적 선택의 재미를 강화했다. 

김학민 PD는 “대한민국 지도가 펼쳐지고 특산물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상상했다”며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출연 셰프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흑수저 첫 합격자인 술 빚는 윤주모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라 감동이 컸다”며 “시즌1 셰프들과 같은 무대에서 요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프렌치 파파는 “100명의 셰프 모두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57년 경력의 중식 대가 후덕죽은 “젊은 셰프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아는 것을 전수하는 것이 제 행복”이라며 “요리는 끝이 없는 세계”라고 강조했다. 선재스님은 “일상의 모든 것이 수행”이라며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자세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학민 PD는 “치맥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이 시간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PD는 “시즌2는 13부작으로, 요리로 끝까지 간다는 콘셉트를 더욱 분명히 했다”며 “주차를 거듭할수록 재미와 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 13부작으로 구성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의 4~7회는 오는 23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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