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내 전 지역아동센터(415곳)에 태블릿PC 등을 갖춘 ‘서울런 학습실’을 만든다.
초등학생 자녀를 언제든지 맡길 수 있는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도 전 센터에 도입한다.
시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입 예산은 677억원이다. 전년 대비 61억원 증액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시설로 25개 전 자치구에 1만1304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원할 때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를 대폭 늘린다. 입원·야간 근무 등 부득이한 사정이 생겼을 때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단시간 돌봄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동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한국어 교육, 다문화 이해교육 등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한다. 경계선 아동을 위한 선별검사부터 전문강사의 맞춤형 교육까지 제공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비만아동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는 거점형 센터 2곳을 신규 지정하고 노후시설 100곳에 환경개선비를 전액 시비 지원한다. 현재 29곳만 가능한 온라인신청시스템은 415개 모든 센터로 확대해 이용자 편의를 개선한다.
급·간식 품질 향상을 위해 센터에 월 최대 12만4000원을 지원하고 급식조리원이 배치된 센터(234곳)에는 운영비 일부를 부담한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에도 힘쓴다. 센터장의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하고 인력을 지원해 종사자 1명 당 맡은 아동 수를 기존 10명에서 7명으로 줄인다.
오세훈 시장은 “1960년대 공부방에서 시작해 오랜 시간 지역사회에서 돌봄기능을 수행해온 지역아동센터가 아동과 학부모, 종사자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운영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며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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