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나날의 남자"…23년 만에 서희원과 재회 한 구준엽이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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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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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희원 SNS
[사진=서희원 SNS]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 톱배우 서희원(48·쉬시위안)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재회의 순간이 다시 화제다.

3일 대만 중앙통신사(CNA)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은 서희원이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서희원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이날 현지 매체에 "설 명절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생에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 영원히 감사하며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부디 평안히 쉬길 바란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구준엽은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23년 전 클론이 대만에 처음 가서 공연을 했다. 아내가 당시 예능 프로그램 MC를 하고 있었고 그 방송에서 제 영상을 보더니 '너무 좋다. 이 분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방송 덕에 우리가 떠서 대만에서 불러서 또 가게 됐는데 방송 끝나고 송별회식에 대만 매니저가 MC들을 데려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사석에서 아내를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말은 안 통하지만 전화번호도 주고 받았다.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구준엽은 "하지만 둘 다 연예인이라 자유롭게 데이트를 못했다. 희원이가 거의 한국에 자주 왔고 제가 갈 땐 가발을 썼다. 거기서 너무 인기가 많아서 데이트를 쉽게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 대만에선 만나기 힘드니까 도쿄에서 만나기도 했다. 거기서 데이트하다가 커플 재킷을 샀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의 거센 만류로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는 구준엽은 "20년 만에 만나서 옛날 영상을 보는 데 희원이가 '꽃보다 남자' 주연을 맡은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에 그 재킷을 입고 왔더라. 그게 너무 짠했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23년 만에 재회한 과정도 밝히며 "결혼할 거라 생각하고 연락한 건 아니고 이혼 소식 듣고 서로 나이도 있고 하니까 친구로 지낼까 싶어 연락해봤다. 솔직히 저는 희원이가 저를 싫어할 줄 알았다. 예전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 했기 때문에. 그렇게 너무 많은 압박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서로 울면서 헤어졌는데 서로 전화통화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숨겨뒀던 사랑이 확 올라오면서 보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어 "만나야 되는데 코로나19로 기약이 없는 상황이었다. 희원이도 못 오고 저도 못 가는 상황이었다. 만나는 게 목적인데 만나려면 식구가 되는 수밖에 없더라. 그래서 '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한다'고 했더니 희원이도 흔쾌히 결혼하자고 했다"며 "다행히 코로나19 때 못 만났는데 우리나라는 비대면 결혼이 됐다. 제가 먼저 혼인신고하고 대만으로 가서 2주 격리를 하고 12시 땡 치자마자 바로 택시 타고 갔다. 처음 만나는 순간을 희원이 매니저가 찍었다. 그때 영상을 보면 지금도 약간 목이 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3년 만에 서희원과 결혼한 그는 재회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지금 봐도 감동적이다.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냐 하면 저 날일 거다. 전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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