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회식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이다.
대회는 지난 4일 아이스하키로 시작을 알렸다. 종료는 14일 폐회식으로다.
이번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인 34개국이 선수를 파견했다. 총선수는 약 1200명이다.
이들은 6개 종목(빙상·스키·컬링·아이스하키·바이애슬론·산악스키), 1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64개를 노린다.
지난 동계 아시안 게임은 8년 전 삿포로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종합 2위(금메달 16개·은메달 18개·동메달 16개)에 올랐다. 이번 목표 역시 2위다.
이번 대회는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진행된다.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최홍훈 선수단장(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34개국 중 13번째로 개회식장에 입장했다.
태극기는 이총민(남자 아이스하키)과 김은지(여자 컬링)가 맞잡았다.
이들 뒤로 쇼트트랙 등 선수들이 따랐다. 선수들은 작은 태극기를 쥐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귀빈석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자리했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의 입장에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7년 만에 동계 국제 대회에 모습을 비춘 북한은 34개국 중 5번째로 개회식장에 입장했다. 이번 대회에 파견한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종목 3명이다. 인공기는 한금철이 들었다.
개최국인 중국은 마지막인 34번째로 입장했다. 관중석에 앉은 중국인들은 일제히 기립해 환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개회 선언에 이어 쑹베이구에 숨겨둔 28m 라일락 성화 봉송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영하 29도가 넘는 날씨에 성화 봉송 주자들의 입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중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동계 아시안 게임이다. 1996 하얼빈, 2007 창춘을 잇는다.
개회식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회식과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샤샤 오란 감독이다.
감독은 중국과 하얼빈의 고유문화로 시작해 아시아 우정과 화합 등을 현실과 초고화질(8K) 울트라 스크린 증강현실(AR)로 표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