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8/20250208094219385484.jpg)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파나마 정상 간 통화가 연기됐다.
파나마 대통령실은 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등에 "미국 대통령 일정이 막판에 변경돼 정상 간 전화 통화가 미뤄졌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측은 "백악관에서 우리 외교부에 그렇게 알려왔다"면서 "새롭게 일정을 조율한 뒤 세부 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전후에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 측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위협 빌미로 보이는 홍콩계 회사의 운하 일부 시설운영 실태를 설명하고, 미국 선박 무료 통항(통행) 허용 위법성 등에 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앞서 전날 미국 측이 미국 정부 선박의 운하 무료 통항에 대해 파나마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파나마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로, 1914년 문을 열었다. 미국이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0년 넘게 관리·통제하다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통제권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파나마 운하 운영을 주장하며 운하 통제권 환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을 위탁 관리하는 홍콩계 CK허치슨홀딩스의 자회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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