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양'영'화] 中반려동물 인구 1억 시대..반려견과 반려인의 영화<아회호호적>

  • 3월 개봉작…가족 힐링 영화

  • 유기견 입양부터 이별까지

아회호호적 영화 포스터
아회호호적 영화 포스터

중국인의 '반려동물' 사랑이 어마어마하다. 반려동물이 연인·가족만큼이나 중국인의 삶의 중요한 동반자로 떠오르면서 2030년 중국 반려동물 수가 어린이의 두 배에 가까울 것이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을 정도다.

최근 '중국판 밸런타인 데이'로 불리는 5월20일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늘었다. 중국어로 '널 사랑해'라는 뜻의  '워아이니(我愛你)'와 숫자 ‘520(五二零, 우얼링)’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서는 매년 5월20일이 연인의 날로 불린다. 

이러한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그린 영화가 눈길을 끈다. 올해 3월 중국서 개봉한 아회호호적(중국명: 我会好好的 워후이하오하오더)도 그중 하나다. 한국어로는  '난 괜찮을꺼야'라는 뜻이다.

영화 '아회호호적'은 엄마의 죽음으로 갈등에 빠진 아빠와 딸이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죽은 어머니를 바다가 보이는 값비싼 묘지에 안장하기 위해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돈을 벌러 아르바이트를 뛰는 자오샤오만(장쯔펑 분).  그는 알코올 중독자가 된 아버지 자오부진(왕징춘 분)과 갈등을 겪으며 가족 관계는 사실상 파탄 위기에 처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유기견은 샤오만의 정신적 안식처가 된다. 특히 산속에서 실종된 아버지가 유기견에 의해 구출되는 사건을 계기로 부녀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유기견은 '쟈오샤오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가족의 완전한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강아지가 불치병에 걸리면서 가족은 또 다시 이별의 순간과 마주치게 되는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주제로 다룸으로써 작정하고 관객들의 눈물을 짜내기 위해 만든 최루영화라는 평가도 있다.  영화 속에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입양, 안락사, 장례식 등과 같은 내용도 다뤄 중국인의 반려동물 문화도 담았다.

다만 영화에서 수의사가 제멋대로 반려견 수술을 고집하고, 주인공이 반려동물 장의사 전문 자격증도 없이 동물 유해를 처리하는 등의 비전문적 내용도 담겨 제작진이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중국에서는 <총애(寵愛)>, <충견팔공(忠犬八公)>, <안녕, 리커러(再見,李可樂)>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다룬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중국내 1억 마리 반려동물 주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조사기관 파이두(派讀寵物·Pethadoo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려 개와 고양이 숫자는 1억2411만 마리로, 2023년보다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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