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는 외교정책과 관련해 "견고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가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와의 관세 전쟁도 불사하고, 적대관계에 있는 국가들과 대화와 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 역시 이 점을 배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15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며 "관세를 포함해 경제 안보,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이 모두 힘 합쳐서 대응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시가 지난 13일 '북극항로 개척 전담 조직' 첫 회의를 열고 정책과제를 논의했다고 한다"며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면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함께 힘을 합치면 좋겠다"며 "민주당도 정책위원회 중심으로 장단기 입법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북극 항로 개척은 이 대표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앞서 이 대표는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구온난화로 북극항로의 항해 가능 기간이 늘고, 물동량도 증가 중"이라며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에 긴 안목으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할 때"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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