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송전선로 건설사업 2건 수주…총 50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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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5-02-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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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나·젯다에 태양광발전 연계 전력망 구축

현대건설이 공사를 수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송전선로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공사를 수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송전선로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3억8900달러(약 5125억원) 규모에 달하는 송전선로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발전 연계 380킬로볼트(㎸)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 프로젝트는 사우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메디나에 짓는 '후마이지 태양광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 변전소까지를 연결하는 311㎞ 길이의 송전선로다.

젯다에서는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들어설 태양광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에 있는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할 180㎞ 길이 송전선로를 짓는 '쿨리스 태양광발전 연계 380kV 전력망' 사업을 수행한다. 두 사업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이 목표다.

이번 공사의 시공사 선정은 발주처인 사우디 서부전력청이 초청한 일부 기업 간 경쟁입찰로 이뤄졌다. SEC와 50여 년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현대건설은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시공권을 따내며 우수한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재차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우디 정부와 발주처의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 1조원 규모의 4000메가와트(㎿)급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2회선 송전선로를 사우디 최초로 건설하는 등 사우디 전력망 역사를 함께 써왔다.

사우디는 최근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는 에너지 믹스 전환을 위해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관련 전력망 공사 발주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연결이 사우디 에너지 시장 재편의 핵심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수해 해당 분야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의 K-전력망 건설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시대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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