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탑승 美여객기, 캐나다 토론토 공항서 전복…최소 15명 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18 08: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승객 3명 중상 입어 병원으로 이송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8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CC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 여객기(4819편)가 이날 오후 2시45분께 눈이 일부 쌓여 있는 토론토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로 탑승자 80명(승객 76명·승무원 4명)이 전원 대피했지만, 최소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3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한 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60대 남성 한 명과 40대 여성 한 명도 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 차량이 뒤집어진 여객기에 소방 용수를 살포하며 화재를 진압했고, 뒤집힌 여객기 속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신속히 대피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20∼37마일(32∼60km)에 달했고, 사고 현장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가시거리는 사고 당시 6마일(약 10km) 정도였고, 기온은 섭씨 영하 8도 정도였다.
 
피어슨 공항 측은 엑스(옛 트위터)에 비상 대응팀을 가동 중"이라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으나 해제됐다. 피어슨 공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출발·도착 항공편 48편 이상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우리는 피해를 입은 승객들을 최우선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 조사는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가 주도하고 이후 업데이트 사항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캐나다 측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주말 토론토에는 강풍과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토론토 공항 측은 "최대 22㎝의 적설량이 기록된 가운데 저희 팀은 밤새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며 제설 작업 중인 사진을 엑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출동해 67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과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이 탑승한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뒤 파괴된 잔해로 발견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