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에 위치한 성화운수에서 3개월 차 신입 운전 기사이구요. 동시에 투잡으로 우버에서 한국 대표로 일하고 있는 송진우 대표입니다."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의 소개말이다. 그는 우버택시가 한국 택시 기사들과 승객들에게 최적화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직접 택시기사로 뛰고 있다. 일주일에 2회 고정적으로 택시 운전자로 일한다. 이를 통해 기사들의 고충과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우버가 글로벌 회사다 보니, 글로벌에 통일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적 요소들이 반영 안된 부분이 있다"면서 "기사나 승객들에게 불편한 부분이 많은데,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타사콜을 보면 한국 기사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직관적이고, 한두번 버튼 클릭으로 끝나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겪은 우버의 아쉬운 점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우버앱에서 꼭 바꾸고 싶은 것은 폰트가 작은 것"이라면서 "택시기사로 몰입해 일을 하다 보니, 콜이 떴을 때 그 손님을 어디에서 태워 어디로 갈지 머릿속으로 수익을 계산하게 되는데, 글자가 크면 그 계산이 빠르다"고 전했다.
우버는 이러한 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택시 호출 점유율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3월 서비스(브랜드)명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브랜드 랩핑 차량 확대 등 가맹 사업을 확장해왔다. 송 대표는 "가맹 택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연의 경우 새로 가입하시는 분, 호출 수, 완료 건수 등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어떤 도시든 가맹이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네이버 지도 앱에서 우버 택시 호출 기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의 서수길 대표도 'BJ케빈UP'이란 이름으로 직접 스트리밍 방송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시절이던, 지난 2017년 BJ 활동을 시작한 서 대표는 현재까지 9년째 시청자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당시엔 유튜브가 성행하기 전이고, 아프리카TV가 국내에선 독보적인 실시간 소통 방송이었다.
당시 서 대표는 시청자들의 불만사항이나 궁금했던 것에 대해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해 개인방송을 결심했다. 초기엔 시청자들과 소통 방송이 주였고, 다양한 BJ들과 합방도 종종 했다. 최근에는 취미 생활인 당구 콘텐츠를 비롯해 국악공연, 가야금 배우기, 요가 배우기 등 다채로운 영상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방송에 활용하고 있다. 서 대표가 직접 방송을 통해 회사의 최근 역점 사업인 AI 기술 효용성을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서 대표는 지난달 본인의 채널 공지를 통해 생성형 AI 영상제조기 '싸비(SAVVY)'를 100명의 스트리머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BJ케빈UP도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싸비를 모든 스트리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서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스트리머와 유저를 위한 AI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서 대표는 "스트리머와 이용자 간 깊은 감정적 연결을 지원하고, 개개인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개한 싸비는 AI가 스트리머의 행동과 이미지를 학습한 영상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스트리머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AI가 만든 영상을 통해 방송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AI 영상비서 '수피'는 시청자의 콘텐츠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화된 스트리머와 콘텐츠 추천, 놓친 영상 다시보기 등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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