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이 러시아의 전후 위협을 막기 위해 3만명 규모의 군대를 편성해 우크라이나의 공중 및 해상 방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도시, 항공 및 주요 인프라에 러시아의 향후 공격을 막기 위한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심군’을 3만명 미만으로 편성해 우크라이나의 공군력과 해군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또 지상군은 최소한의 병력으로 구성되며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근처에는 배치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을 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심군은 우크라이나 영공을 상업용 항공편에 안전하게 개방하고 식량 및 곡물 수출에 중요한 흑해 해상 안전을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국가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한다. 또 안심군은 정찰기, 위성, 드론(무인기) 등을 포함하는 기술적 감시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안심군은 미국의 공중 지원 형태인 ‘백스톱’(후방 방어벽) 제공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다. 가디언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주둔하는 미 전투기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군을 포함한 10~15만명 규모의 군 파병을 요구했던 바 있다. 그가 요구한 군 규모는 현재 유럽이 구상하는 3만명보다 큰 규모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나토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의 군대 파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스톱 제공을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주 워싱턴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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