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엇갈린 투심] '밸류업' 1년…얼어붙었던 외국인 투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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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수습기자
입력 2025-0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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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시행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만 1년이 지났지만 저PBR주의 지수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주가 개선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금융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5배를 기록했다.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기업의 총자산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을 언급하며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하지만 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PBR주의 주가는 해결되지 않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을 발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직후 기업의 가치가 곧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차나 기아의 경우 올해 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와는 무관하게 현대차와 기아의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자사주 매입이 3년 이후에는 이렇게 대규모로 시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점으로 남아 주가에 선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가치의 평가는 근본적으로는 실적이 우선인데, 자동차 산업의 경우 완성차 중심으로 흔들리다 보니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이게 실적 하향 우려가 더 크게 작동해 PBR이 상승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해 말 외국인 매도세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이 저PBR 해소의 걸림돌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는 점, 국내 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저PBR 개선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도 이익이 될 것 같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주식을 안 살 이유는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금융주와 자동차주 등 저PBR 종목에서 외국인 지분이 이탈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외국인 비율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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