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넉 달째 하락…내수부진 심화로 비제조업 심리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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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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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전산업CBSI, 0.6p 하락한 85.3

  • 제조업CBSI 올랐지만 비제조업은 하락

  • 건설업 둔화 및 내수 부진 심화 영향

1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는 소폭 회복됐지만 건설경기 및 내수 부진으로 비제조업 경기 심리가 하락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우려하는 기업은 있었지만, 실제 기업심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85.3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92.5) 이후 △11월 91.8 △12월 87.3 △올해 1월 85.9 △2월 85.3 등 넉 달째 하락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2월 제조업CBSI는 90.1로 전월(89.0)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생산(0.6포인트)과 업황(0.4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4.2)과 중소기업(85.5)이 각 1.1포인트, 1.9포인트씩 상승했다. 형태별로도 수출기업(95.5)과 내수기업(88.1)이 1.8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

반면 2월 비제조업CBSI(81.7)는 업황(-1.1포인트)과 자금사정(-1.0포인트)이 하락하면서 1.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건설업의 업황이 9포인트, 매출이 6포인트 하락했다.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업황이 5포인트, 매출이 6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둔화로 관련 토목업이 악화되고 내수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일부 업종의 수출 개선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됐음에도 건설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악화됐다"며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이라도 그에 따른 환율 상승, 원가 상승 때문에 원자재 수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전망CBSI의 경우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상승했다. 3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2포인트 상승한 91.1로, 비제조업이 3.2포인트 상승한 85.8로 조사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3.5포인트 상승한 90.2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모니터링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그것이 실제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이 좋게 나온 것은 최근 실적이 좋게 나온 수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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