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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주식(유행성 주식)의 제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라이언 코헨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지분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늘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지분을 늘리면서 코헨의 알리바바 지분은 현재 약 700만주에 달한다.
코헨은 지난 2023년 초 수억 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지분을 사들였다. 이후 주가가 심하게 저평가됐다면서 알리바바 측에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은 미국의 대표적 밈주식인 게임스톱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이날 발표된 작년 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웃돈 데다가 인공지능(AI)과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식은 8% 넘게 뛰었다. 일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3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홍콩증시 상장 알리바바 주식은 21일 장중 13% 넘게 뛰었다. 경쟁업체 징둥(JD)도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증시 알리바바 주가는 딥시크 열풍에 따른 중국 기술주 랠리와 애플과 협력 소식, 중국 당국의 기술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신호 등 호재가 잇따르며 연초 이후 60% 넘게 상승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코헨의 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그가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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