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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김석준 "부산 교육 정상화, 더는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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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5-02-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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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수 감소, 부산 교육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연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연진 기자]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예비후보가 "무너진 부산 교육을 정상화하고 미래교육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부산 교육에서 소통이 부족하고 전시행정이 이어지면서 교육 현장이 크게 흔들렸다고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이 이번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선거 당선자는 당선 즉시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데, 인수위원회 없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검증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임 교육감의 불법 선거로 인해 교육청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이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학생 수 감소, 부산 교육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부산 교육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김 후보는 학생 수 감소를 꼽았다.


지난 2022년까지 초등학교 학년별 학생 수는 약 2만 5000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4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만 916명으로 급감했다. 유치원 정원 미달 문제도 지속되고 있으며, 부산 내 출생률 감소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학생 수 감소가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폐교를 지역사회 재생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부산시와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폐교를 교육·창업·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 시대 맞춤 교육, 학력 격차 해소가 핵심"
김석준 예비후보가 26일 발달장애인 가족 60여 명의 지지를 받았다사진김석준 교육감 예비후보 사무소
김석준 예비후보가 26일 발달장애인 가족 60여 명의 지지를 받았다.[사진=김석준 교육감 예비후보 사무소]


부산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김 후보는 'AI 시대의 맞춤형 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AI 교과서 같은 전시성 사업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AI·SW 교육을 체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을 도입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력 저하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인터넷 강의 수강료를 지원하고, 문해력·수리력 진단을 위한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충 지도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전면 무상교육을 시행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보완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어린이집 영아반 급식비 지원 △사립유치원 교육비 전면 지원 △초등 입학준비금 30만원 지원 △중·고교 등교 교통비 지원 △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 △부산 소재 외국인 학교 중식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업무 정상화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교무행정 전담팀 구성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교무실무원을 증원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도입해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또한, 교권 보호를 위한 보조 인력 지원 확대 및 학교장의 민원 대응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부산시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김 후보는 "교육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학생들의 성장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과거 서병수 시장과 함께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박형준 시장과도 원활한 협력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폐교를 청년 창업·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단일화, 시기와 방식 신중해야"
김 후보는 소통 부족과 전시행정으로 흔들린 부산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사진 박연진 기자
김 후보는 소통 부족과 전시행정으로 흔들린 부산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사진= 박연진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감 선거 단일화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고려할 수 있지만, 시기와 방법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반드시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산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방식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며, 특히 시민 선거인단 가입 방식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임 교육감의 불법 선거로 인해 치러지는 재선거인 만큼, 위법·불공정 요소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추진...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 당부"

김 후보는 올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부산 반도체 산업 육성을 꼽으며, 전자공고를 반도체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지역 전력 반도체 공장이 증가하면서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청 자원을 적극 활용해 TF팀을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선 시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부산 교육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그는 "소통 부재와 전시행정으로 무너진 교육을 1년 내로 바로잡겠다"며 "'부모 찬스'가 아니라 '공교육 찬스'가 자부심이 되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누가 더 좋은 정책을 내고,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검증된 재선 교육감으로서 부산 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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