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정상회담을 진행했지만, 공개 설전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 안전보장이 없으면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시 16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준비가 안 됐다.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올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보다 이른 오후 1시 40분께 백악관을 나왔다. 굳은 표정으로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오후 1시로 예정됐던 광물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도 개최하지 않았다. 정상회담은 소득 없이 파국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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