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가 '그날의 하나 된 외침, 오늘의 하나 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1일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에서 개최된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1200여명이 모였다.
기념식장인 숭의여자대학의 전신 숭의여학교는 1903년 미국 선교사에 의해 평양에서 설립돼 여성 교육의 요람 역할을 했으나, 1930년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한 바 있다. 이후 1954년 일제 경성신사가 있던 남산 기슭에 재건됐다.
기념식은 태극 문양과 만세 음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독립선언서는 다양한 인물로 분장한 배우들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낭독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우리의 생명과 교훈"이라며 "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지켜낸 이 땅에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수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한 여러 인사가 참석해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만세삼창에 동참했다.
이날 총 96명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독립유공자 고(故) 오창근 님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애족장, 건국포장 등이 수여됐다.
이날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정부 기념식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 등에서 3·1절 기념 문화행사 등이 개최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기념식, 타종행사,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돼 총 12만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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