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3주 연속 하락…4.2원 하락한 1722원 기록

경유 전주 대비 4.1원 하락한 1589원

두바이유 전주 대비 떨어진 76.8달러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3∼27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L)당 4.2원 하락한 1722.7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서울은 1783.6원으로 전주보다 3.9원 낮아졌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인 대구는 1693.3원으로 전주 대비 6.1원 하락했다.

경유는 평균 판매 가격이 전주 대비 4.1원 떨어진 1589원으로 기록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내린 76.8달러로 기록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1달러 하락한 83.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8달러 내린 89.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일반적으로 2∼3주가 소요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하향 조정이 맞물려 국내 유가가 내려갔다"며 "다음 주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