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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력 감축 틈탄 中·러…미 정부 인사 포섭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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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5-03-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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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사이트 운영하며 공격적 채용에 나서

지난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한 대대적인 인력 정리 조치를 틈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최근 입수한 정보를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CNN은 28일(현지시간) 여러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밀 취급 자격을 보유했거나 수습 기간 중이던 후 최근 정리된 미국 국가안보 관계자들에 두 나라가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곧 직장을 잃을 위험에 직면한 미 정부 인사들까지 손을 뻗으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해당 인사들이 미국의 주요 사회기반시설이나 정부 조직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미 최소 두 국가에서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인 플랫폼 링크트인'을 통해 연방정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CNN이 입수한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 문건에는 미국 정보당국이 적대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인원 감축 기회를 노려 연방 직원들을 영입하려 한다는 점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문건에서는 외국 정보요원들에게 링크트인, 틱톡, 레드노트, 레딧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잠재적 정보원'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들을 찾아내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실제로 링크트인에 채용 공고를 게재한 사례도 확인됐다.

반면, 미 중앙정보국(CIA) 내부에서는 이미 이러한 위협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구조조정을 막으려는 직원들의 여론전으로 치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그게 직장을 지키기에 좋은 전술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야말로 우리가 쫓아내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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