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호흡 곤란을 겪었으나 상태가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날 공식 발표에서 "교황의 건강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호흡 곤란 증세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침습적 인공호흡기와 고유량 산소 치료를 병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황은 열이 없고 백혈구 및 심혈관계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있으며, 호흡 재활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이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며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즉위 이후 최장기 입원을 기록하게 됐다.
교황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위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오후 2시경 교황이 기관지 경련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으며 일시적인 위기를 맞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이 과정에서 구토 후 흡입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
이번 건강 악화로 인해 교황의 신체적 상태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1903년 레오 13세 이후 가장 고령의 현직 교황이다. 젊은 시절 늑막염으로 인해 폐 일부를 절제한 경험이 있어 겨울철마다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현재 회복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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