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수출 중견기업 4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8.7%는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기업의 61.3%는 상반기 수출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가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은 3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에 그쳤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견기업들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가 '1375원 이상 1400원 미만 (23.8%)'이라고 응답했다. 작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원, 올해 3월 4일 기준 환율은 1463.5원이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38.7%의 중견기업은 '수출국 다변화(47.5%)',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7.4%)', '내수 비중 증대(34.6%)' 등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들은 미국(51.9%), 중국(44.4%), 일본(28.8%), 베트남(27.9%) 등 주요 수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계약 등 법·행정적 문제(17.5%)', '현지 유통 및 물류 불안정(15.6%)' 등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으로는 모든 업종에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54.5%)'가 꼽혔다.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수출 의지를 한층 북돋우기 위해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에 바탕한 다양한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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