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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빅3' 등극 에이피알, 아픈손가락된 패션 사업 '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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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3-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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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디 25SS 룩북 사진에이피알
널디 25SS 룩북.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뷰티 빅3’에 올랐지만 패션 사업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트릿 브랜드 '널디'의 핵심 진출국이었던 중국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다시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기존 콘셉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0% 상승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27억원으로 17.7% 늘었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뷰티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애경산업을 넘어섰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1억원,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순위 변동은 디바이스 실적과 해외에서 비롯됐다. 화장품·뷰티 부문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 모두 매출이 나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보이며 분기 매출 116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는 3385억원이다. 

해외에서 많은 수익을 거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를 앞질렀다. 미국·중국·일본·홍콩 등 10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에이피알 2024년 사업부별 매출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 2024년 사업부별 매출. [사진=에이피알]
다만 셀프 포토 스튜디오인 포토그레이와 널디가 포함된 기타 분야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실적 하락세에 기록하고 있다. 널디는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사업 개시 연도인 2021년보다 4년 앞선 지난 2017년 론칭된 스트릿 패션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는 기타 부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타 사업 매출은 101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율 25.4%를 차지했고, 이후 2023년 933억원(17.8%)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기타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하락한 716억원을 기록했다. 

널디 매출 급감은 중국 시장의 소비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피알은 중국 진출 당시 현지 매장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을 잡았지만, 현재 매장은 50개 수준에 그쳤다. 중국 외에 진출한 국가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널디는 기존 시그니처 제품군이었던 트랙수트 라인업을 다시 강화하는 등 초심 잡기에 나섰다. 25S/S 시즌 신규 트랙 라인업을 공개하고, 기존 트랙 수트 시장을 장악했던 클래식한 디자인에 새로운 소재의 원단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널디의 기존 클래식 감성을 살려 클래식함과 캐쥬얼함을 동시에 잡고자 했다"며 “지난 시즌의 긍정적인 고객반응을 2025년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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