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을 기준으로 ‘뒷단지‘로 불리는 목동 신시가지 8~14단지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잇따르는 등 목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목동 1~14단지 재건축 정비구역이 대부분 결정을 앞두면서 신고가가 나오고 호가도 뛰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 중 정비계획안이 공개된 단지는 10개 단지(1~3단지, 11단지 제외)에 달한다.
지난 4일 열린 목동 9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 설명회에서는 용적률 299.94%를 적용해 기존 15층 2030가구 규모에서 최고 49층 3957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안과 함께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이르면 2033년 무렵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분담금과 입주 시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재건축 사업 전반에 대한 큰 이견은 없었다.
14개 단지 중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목동 1~3단지는 이달 공람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지난해 가장 늦게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11단지 역시 상반기 내에 공람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게 양천구 측 목표다.
목동 일대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2년 실거주 규제가 적용되지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높이면서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용면적 106㎡는 지난달 6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거래된 직전 신고가보다 1억7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또 10단지 전용면적 105㎡ 매물은 지난달 21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보다 8000만원 올랐다.
13단지는 지난달 전용 84㎡가 18억6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보다 1억5500만원 올랐고, 전용 151.76㎡ 매물도 신고가인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호가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거래된 전용 65㎡ 실거래가는 18억~19억원 수준이지만 현재는 해당 평형대 호가가 19억~21억원까지 올라 매수 문의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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