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총리를 만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상품 연구 및 테스트를 위해 중고 기계에 대한 수입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5일 베트남 현지매체 VnEconomy에 따르면서 한국 기업 대표들은 지난 4일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재생 에너지, 물류, 전자 부품 제조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앰코 등 대기업들은 생산 활동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현행 규제가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고 개별 프로젝트에만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증서 없이도 신제품의 연구 및 테스트용 기계의 수입을 허용해줄 것을 제안했다.
찐 총리는 이러한 제안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항상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이 첨단기술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며,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한국 기업에 반도체, AI, 재생 에너지, 디지털 금융,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분야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닌성 인민위원회 레쑤언러이(Le Xuan Loi) 부위원장은 한국이 현재 박닌성에 1008개 프로젝트를 통한 최대 투자국이며, 총 등록 자본금은 161억 달러(약 23조2242억원)로 성의 총 해외직접투자(FDI) 자본의 51%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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