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한 코코아 가공품과 과일 칵테일 등 6개 식품원료에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한다. 가격 인상에 나선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을 경감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7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3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TF'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한관광시장 글로벌 성장전략 △AI(인공지능)+SCIENCE(과학) 활성화 방안 △농식품 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 △배추·무 수급안정 방안 △수산물 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이 안건에 올랐다.
정부는 배추와 무 수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배추 직수입 물량을 매주 최대 500t 방출하고, 무 비축물량을 도매가의 70% 수준으로 마트에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또 코코아가루, 코코아페이스트, 코코아버터, 으깬 파인애플, 과일 칵테일, 기타 단일 과실주스 등 식품원료 6종에 할당관세를 추가로 적용한다.
김 차관은 "업계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방한관광을 활성화해 내수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과학기술분야 AI 활용 확산을 지원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편의 개선, 관광객 유형별 맞춤형 마케팅 확대,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과 교통․숙박 등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AI 시대를 맞아 R&D 패러다임 전환 및 국가간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난이도 연구를 위한 AI 모델 개발과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AI+SCIENCE 활성화 방안'도 이달 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