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50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338억원(3.0%) 늘었다. 보험사기 금액은 지난 2020년 8986억원, 2021년 9434억원, 2022년에는 1조81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듬해인 2023년은 1조1164억원, 지난해에는 1조150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적발액 증가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험사기 인원도 여전히 많다. 2022년 10만명을 넘어선 보험사기 인원은 2023년 10만9522명, 지난해 10만8997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25.7%(2만7998명), 50대 22.5%(2만4528명), 40대 19.3%(2만1055명), 30대 18.1%(1만9746명), 20대 13.7%(1만4884명) 순으로 집계됐다.
사기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적발액의 58.2%(66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사고 20.2%(2325억원), 고의사 14.7%(1691억원) 순으로 적발됐다.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49.6%(5704억원), 장기보험 42.2%(4853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보험종목별 증가폭은 자동차보험(+228억원) 적발금액이 가장 컸다. 유형별로는 허위사고(+201억원), 고의사고(+91억원) 등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13% 가량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3.9%), 보험설계사(+13.2%) 및 운수업 종사자(+13.3%↑) 등에서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보험사기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맞춤형 기획조사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안일한 생각으로 브로커 등의 제안에 따르는 순간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제안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금감원 또는 보험회사에 적극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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